태풍 중대 인명피해 제로...경북 '카눈' 큰 피해 없이 넘겨
주민 긴급대피 행정명령 등 태풍 사전 조치 주효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북에는 큰 태풍 생채기를 남기지 않은 것과 관련, '과하다 할 정도의 사전 대비와 점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사망, 실종 등의 중대 태풍 인명피해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긴급대피 행정명령 발동과 같은 경북도-22개 시군 간의 유기적인 태풍 대비 선 조치가 주효했다는 시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26㎞/h로 북상하고 있으며 경북은 10일 정오 진입해, 오후 4시까지 강풍과 함께 최대 300mm의 물폭탄을 내렸다.
경북도는 태풍 카눈 소식이 전해지자 수차례 '카눈'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인명피해 '제로'를 선언했다. 적극적인 행정명령도 인명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울릉을 제외한 경북의 21개 시군은 지난 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긴급대피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자연 재난에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지역에 대한 긴급대피 명령 등 선제적 통제 조치와 신속한 대피"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카눈의 영향권이 가까워 오자 태풍 취약시설 긴급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현장 대응 대비에 나섰다. 예비특보 단계부터 한 단계 빠른 비상근무체계를 즉각 가동하고, 유관기관 간 재난상황 공유를 통한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지하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인명피해 취약지역 주민의 신속 대피를 위한 조력자 비상연락망 정비, 집중호우 시 산사태 우려지역 등 즉각 대피명령 및 경찰·소방의 협조로 선제적 대피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했다.
산사태 우려 지역은 담당자를 지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엄격히 통제하며 현장 중심의 피해 방지를 위해 배수펌프장 가동 점검, 간판·대형크레인 등 강풍에 의한 취약 시설물 안전점검 및 정비, 선박·어선 등 수산시설 인양 고정 등 사전조치를 완료했다.
경북도의 재난 컨트럴 조치에 발맞춘 22개 시군의 노력도 태풍을 기세를 잠재웠다.
지난 폭우로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군은 사실상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비상이 걸렸다.
유실된 도로 등은 응급복구가 거의 완료돼 차량 이동이 가능한 상태지만, 응급복구인 탓에 태풍이 들이닥칠 경우 재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천군은 김학동 군수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태풍 긴급대책회의를 여러 차례 열고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유동적인 상황별로 긴밀하게 대처했다. 또 인명구조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사전 배치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감행했다.
봉화군도 태풍에 의한 피해 예상 지역 대비와 앞선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복구 대책 등을 점검했다. 산사태 우려 지역, 급경사지 등 재난 취약지역에 현장 관리관을 배치, 시설물을 꼼꼼히 살폈다.
포항시는 포항 등 연안 4개 시군 어선 대피상황과 육상양식장, 비상발전기 가동상태, 해수욕장통제 등을 통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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