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재생문화재단으로 소속 변경…내달 초 인력충원·재정비 완료 계획
관장직 등 주요보직 공모 절차 돌입…지자체 간섭 증가 우려의 목소리도
"전문성 강화"vs"도심재생과 이질적"
봉산문화회관이 최근 대구 중구 사업소에서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관장직 등 주요 보직에 대한 공모에 들어갔다.
9일 중구청에 따르면 봉산문화회관은 지난달 도심재생문화재단에 소속됐다. 중구청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직 구조 진단 용역에 따라 기존 지정 사업소였던 봉산문화회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단 공공위탁 운영이 더 적합하다는 결과에 따른 것이다. 대구의 경우 이번 변경 이전까지 중구, 남구, 서구를 제외한 다른 구‧군의 공연장은 모두 구(區) 문화재단 소속이다.
중구청은 지난 6월 공공위탁심의위원회를 거쳐 봉산문화회관 소속을 최종 변경했으며, 지난 4일부터 공석인 관장직과 전시기획팀장직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9월 초 인력 충원과 조직 재정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중구청은 이번 변경에 통해 관장직 등에 예술인이 투입되면 앞으로 공연장의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공무원이 순환보직으로 관장과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지속성과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도심재생문화재단이 다른 구·군 문화재단과 달리 문화 전문 재단이 아니다보니 공연장으로서의 봉산문화회관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재단은 수익금을 창출해 운영을 이어가는데, 자체 수익구조를 갖추려면 대관사업을 해야 한다. 그러면 봉산문화회관에서 질좋은 전시나 공연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운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수익구조가 없다면 지자체 출연금에 의존을 해야하는데, 지자체의 간섭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조직 진단 용역 당시 공공위탁, 민간위탁 등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했고 도심재생문화재단이 문화재단으로 기능을 갖추고 전문 인력도 있다는 측면에서 봉산문화회관을 맡는 게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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