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범람 막아라"…안동·임하·영주댐 방류량 늘려

입력 2023-08-08 16:53:02 수정 2023-08-08 22:04:31

경북도 홍수조절용량 확보 총력…용수 전용 운문댐 초당 50t 수준
전국 48억t…298mm 내려도 거뜬

북상하고 있는 제6 태풍 카눈에 대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었던 포항 냉천과 경주 호암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찾아 태풍에 대비한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북상하고 있는 제6 태풍 카눈에 대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었던 포항 냉천과 경주 호암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찾아 태풍에 대비한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지난달 15일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경북 안동시에 있는 다목적 안동댐이 수문을 개방하고 대량 방류했다. 안동댐 방류는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김영진 기자
지난달 15일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경북 안동시에 있는 다목적 안동댐이 수문을 개방하고 대량 방류했다. 안동댐 방류는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김영진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에 따른 하천 범람을 막고자 낙동강유역 안동댐과 임하댐, 영주댐 등 전국 댐들이 방류량을 일제히 늘리고 있다.

경북도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8일부터 댐 방류량을 늘려 홍수조절용량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전날 오후 2시부터 한강유역 충주댐·횡성댐 등의 방류량을 늘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각 댐에서 1초당 300톤(t), 4.5t의 물을 내보내고 있다. 같은 시간 낙동강 하류 남강댐도 초당 110t씩 방류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영주댐(초당 1.8t) ▷안동댐(초당 80t) ▷임하댐(초당 37t) ▷성덕댐(초당 0.6t) ▷군위댐(초당 1.4t) ▷보현산댐(초당 0.5t) ▷김천부항댐(초당 1.8t)에 대해 모두 방류량을 늘린 상태다. 현재는 발전방류량 수준이나 강수량이 늘거나 하천 범람 위기가 감지되면 방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천 부항댐은 기존 초당 0.8t이던 발전방류량을 8일 오후 3시부터 초당 1.8t으로 늘렸다. 9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낙동강홍수통제소와 협의를 통해 수문 방류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부항댐 수위는 해발 191.12m로 약 72%의 담수율을 보인다.

용수전용댐에서도 방류량 증가가 이뤄졌다. 운문댐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초당 50t(일 430만t) 수준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오는 18일까지 이 방류량을 유지할 계획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방류량과 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운문댐의 현재 수위는 144.1m이며, 홍수기 제한수위는 145m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댐이 확보한 홍수조절용량은 약 47억8천만t이다. 이는 댐 유역에 평균 298㎜의 비가 내려도 넘치지 않고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