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대구서 124명 고독사...증가세 뚜렷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년층도 고독사 비율 높아
전문가들 "전문인력 양성도 함께 이뤄져야"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단절로 고독사가 증가하자 대구시가 위험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오는 2027년까지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 수 20% 감소를 목표로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대구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1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85명에서 5년 동안 45.8% 증가한 수치다.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은 9.9%로 전국 평균인 8.8%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대구시는 고독사 비율이 높은 50~60세 장년층 1인 가구 11만7천여 가구를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여 사회적 고립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20~39세 청년층 1인 가구 3천여 가구도 실태조사에 포함한다.
고독사에 관한 실태조사는 지난해 대구 남구청 사회복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한차례 시도됐다. 당시 남구사회복지행정연구회와 남구종합사회복지관은 201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등록된 무연고자 처리자 등 311건의 사례 중 196건의 유효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이 발표한 '남구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196명의 고독사 사망자 중 남성이 143명(73%), 여성이 53명(27%)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59명(30.1%), 39명(19.9%)으로 가장 많았고 40세 미만도 21명(10.7%)에 달했다.
이들 중 145명(74%)이 기초생활수급자였지만 돌봄 지원을 받고 있었던 사람은 29명에 그쳤고 민간 지원을 받은 사람도 81명으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이진숙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독사 위험군들은 경제적, 신체적, 정서적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를 떠안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며 "고독사를 예방하고 이를 지속관리하기 위해선 전문인력 양성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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