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철벽 수비, 울산현대 막강 화력 버틸까?

입력 2023-08-02 13:45:59 수정 2023-08-02 18:55:05

5일 대팍 매진 사례 속 강호 울산과 일전
골키퍼 오승훈 등 수비벽 탄탄해야 승산
울산 공격의 핵 바코, 주민규가 경계 대상

대구FC가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울산 현대와 일전을 벌인다. 대구는 이날을
대구FC가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울산 현대와 일전을 벌인다. 대구는 이날을 '오승훈 데이'로 정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대구FC 제공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리그 선두인 강호와 맞대결한다.

대구FC가 5일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한다. 상위 스플릿(1~6위)에 속하던 대구는 어느새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승점 33인 대구가 다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려면 승점이 필요한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대구는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강원FC(0대0), 광주FC(1대1)와는 비겼고 대전 하나시티즌에는 0대1로 패했다. 2연패를 당했던 울산은 지난달 21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꺾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상대가 강한 만큼 대구로선 수비벽을 탄탄히 하는 게 우선이다.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에 빛나는 골키퍼 오승훈(12경기 14실점)의 어깨가 무겁다. 대구가 5일을 '오승훈 데이'로 정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터라 그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울산의 수문장이 대구에서 뛰었던 조현우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대륜고 출신 '로컬 보이' 고재현이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건 변수다. 고재현은 세징야(6골)에 이어 에드가와 함께 5골로 팀 내 득점 2위. 대구의 장기는 빠른 역습인데 발이 빠른 고재현이 빠지는 건 아쉽다. 바셀루스가 좀 더 활발히 뛰어줘야 한다.

대구FC 공격을 주도하는 세징야(왼쪽)와 바셀루스. K리그 제공
대구FC 공격을 주도하는 세징야(왼쪽)와 바셀루스. K리그 제공

리그 선두인 울산은 화력도 막강하다. 49골을 몰아치며 득점에서도 1위다. 특히 경계해야 할 대상은 간판 골잡이 주민규와 조지아 특급 바코다. 둘은 나란히 11골(1도움)로 개인 득점 선두다. 바코는 최근 두 시즌 연속 대구를 상대로 5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는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대구 킬러'라 할 만하다.

대구와 울산의 통산 전적은 8승 14무 31패로 울산이 우위다. 최근 10경기 전적도 2승 2무 6패로 대구가 열세다. 이번 시즌 울산을 두 번 만나 모두 3골씩 내주며 패했다. 그래도 쉽게 포기할 순 없다. 안방인 대팍에서 싸우는 데다 이미 입장권도 매진됐다. 시즌 다섯 번째 매진 사례다. 그만큼 대팍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울산은 강하고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우리의 집중력과 조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승부다"며 "대구 홈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 울산을 만나 두 번 모두 패했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서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