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바람대로 EPL 무대 누빌 수 있을까

입력 2023-08-02 14:52:30 수정 2023-08-02 18:56:26

프리시즌 5경기 나섰으나 4경기서 침묵
남은 두 차례 경기서 인상적 활약 필수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의 소속팀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겠다는 희망도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황의조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17분 교체로 나섰으나 소득이 없었다. 노팅엄은 0대1로 패했다.

황의조는 노팅엄이 이번 여름 치른 프리시즌 5경기에 모두 나섰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1경기뿐이다. 게다가 잉글랜드 4부리그 소속인 노츠 카운티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뒤 4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출발은 좋았다. 노츠 카운티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 투입 1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황의조는 다음 경기인 발렌시아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선발이 아니라도 계속 출전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력 외로 분류된 건 아닌 듯 보인다. 하지만 원하던 대로 EPL 무대에서 선발로 꾸준히 출장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려면 또다시 임대 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황의조는 지난해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에 둥지를 틀며 EPL 무대 입성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했고, 여기서 5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결국 국내로 잠시 돌아와 FC서울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경기력을 회복, 노팅엄에 다시 합류했다.

노팅엄에게 황의조는 사실상 올 여름 새로 합류한 자원. 프리시즌 동안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정규시즌에 뛸 기회가 없을 공산이 크다. 4부리그 팀을 상대로 득점한 뒤 침묵 중인 게 더욱 아쉬운 이유다. 남은 프리시즌 경기는 두 차례. 스타드 렌(프랑스),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미래도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