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유엔 참전국 대표와 참전 용사 및 그 가족들이 동석한 가운데 6·25전쟁에 최초 파병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한국에 도착한 장소(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27일 열린다. 우리 정부는 2013년 정전 기념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도 지정해 국군은 물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전장에서 함께 피 흘린 유엔군 참전 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있다.
북한은 소련과 중국을 등에 업고 1950년 6월 25일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만행을 일으켰다. 대한민국은 미군 주도 유엔군이 이역만리 낯선 땅까지 날아와 함께 피를 흘려줌으로써 파죽지세로 밀어닥친 북한군을 낙동강 전선에서 패퇴시킨 뒤 지금의 휴전선 밖으로 몰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국군 16만2천394명이 전사했고 유엔군도 4만 명 가까운 전사자가 나올 만큼 참담한 피해가 발생했다.
꼭 70년 전인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포성은 멈췄지만 정전협정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든 북한의 끊임없는 무력 도발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중이다. 북한은 청와대 코앞까지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는 등 모험적 도발을 지속했고 휴전 이후 국군 4천268명, 미군 92명이 북한의 적대 행위로 인해 목숨을 잃는 참극이 계속됐다.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까지 개발해 또 다른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
휴전 70년이 흘렀지만 동북아에서 북·중·러와 자유 진영과의 대치 구조는 여전하다. 유엔군 도움으로 자유를 지킨 우리는 위대한 자유 진영 연대의 힘을 잘 안다. 휴전선은 유엔과 함께 피 흘려 지켜낸 자유의 방어선이다. 정부가 정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유엔 참전국과 함께 하는 이유이고, 경북도가 6·25전쟁 전세를 일거에 뒤집은 다부동 전투 기념 공간에 유엔 기념관 건립 계획을 세운 것도 그 연장선이다. 번영을 이뤄낸 대한민국은 자유 진영 결속의 축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자유 진영의 강력한 힘은 마침내 북한의 변화도 추동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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