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내용 내부 검토 후 8월 첫째 주 다시 회의 개최"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한일 실무 협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당시 요청한 의제들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전날 일본 외무성에서 진행된 한일 국장급 회의 내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가이후 아쓰시 일본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한일 대표단은 지난 25일 오전 일본에서 만나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기반으로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우리 국민께서 안심하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양측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당초 예정된 회의 시간을 넘겨 6시간 이상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우리 측은 최인접국 입장에서 오염수 이슈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관심을 전달했다"며 "과학적‧객관적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모니터링이 실효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측은 우리 측의 입장과 제언을 잘 이해했으며, 앞으로 이번 국장급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윤 국장도 전날 실무 협의와 관련해 "한일 정상회의에서 다뤄진 사항들, 우리 측 기술적 권고사항 등에 대해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다"며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굉장히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와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해당 사실 공유 등을 요청한 바 있다.
박 차장은 "국가 간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일본 측도 여러 조율을 거쳐야 하고 국장급 회의이므로 현장에서 바로 결론을 낼 수 없었다"며 "이번 논의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8월 첫째 주에 다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