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청룡기 결승 진출, 연장 접전 끝에 장충고 8-7 제압

입력 2023-07-25 20:21:19 수정 2023-07-27 17:55:28

이승엽 이후 30년 만에 결승행.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북고와 장충고의 4강전. 경북고가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8대7로 승리했다. 경북고 제공.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북고와 장충고의 4강전. 경북고가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8대7로 승리했다. 경북고 제공.

경북고가 연장 접전 끝에 30년 만에 청룡기 결승에 올랐다. 경북고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장충고를 8대7로 꺾었다. 이승엽 현 프로야구 두산 감독이 활약하던 1993년 청룡기 우승 이후 첫 결승 진출이다.

경북고는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1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고 4회까지 장충고 에이스 황준서 호투에 막혀 1대 3으로 끌려갔다.

그러다 5회 초 황준서 상대로 대거 5점을 뽑았다. 황준서 공략에 성공한 경북고는 5회 말에 1점 추격을 허용했으나 6회 초에 임종성이 또다시 적시타를 쳐서 7대4로 달아났다.

6회 말에 1점을 따라붙은 장충고는 9회 말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한승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대타로 나온 2학년 조창연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 7대7 동점.

무사 1·2루로 시작한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경북고는 1사 만루에서 대타 김민균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진 수비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경북고 이준호 감독은 "선발 투수가 빨리 무너졌지만 박경도와 김병준이 최대한 많이 끌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결승전에선 쓸 수 있는 투수들을 모두 쏟아부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경북고가 마지막 청룡기 결승에 올랐던 1993년(우승)에 선수로 출전하고 나서 30년 만에 감독으로 다시 결승에 진출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경북고가 과거보다 명성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꼭 우승을 차지해서 명예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