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1분43초대 끊어보겠다" 이호준 "선우와 한 약속 지켜서 좋다"

입력 2023-07-25 06:36:49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동반 결승 진출…25일 오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황선우가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가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호준이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경기를 마친 후 결과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호준이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경기를 마친 후 결과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 2명이 단일 종목 결승에 동반 진출했다. 박태환의 뒤를 잇는 황선우(20·강원도청)와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남자 자유형 200m 종목을 통해 새 역사를 쓴 것.

이들은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 종목 준결승에서 전체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우가 1분45초07의 기록으로 1조 1위이자 전체 3위를 차지했고, 이호준은 1분45초93으로 2조 3위이자 전체 6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포포비치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안착,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2연속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이호준은 자신의 개인 종목 첫 세계선수권 결승행이다.

준결승에선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1분44초70, 루크 홉슨(20·미국)이 1분44초87로 전체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챔피언이자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3위인 톰 딘(23·영국)이 1분45초29로 전체 4위, '복병' 매슈 리처즈(20·영국)가 1분45초40으로 5위에 올랐다.

중국이 라이징 스타로 내세운 판잔러(18)는 1분46초05로 공동 10위에 그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공동 취재 구역 인터뷰에서 "예선에서 불안하게 준결승에 가서 결승은 안전하게 가고 싶었다. 초반에 선두로 나서는 레이스를 펼쳤다"고 말했다.

"포디움(메달 시상대)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고 목표를 되새긴 황선우는 "잘 준비해서 1분44초대, 더 나아가서 1분43초대까지 끊어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경기 전에 (황)선우와 꼭 결승에서 만나자고 다짐했다. 동생과 한 약속 지킬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면서 "작년 세계선수권대회는 개인전을 뛰지 못했는데, 1년 사이에 이렇게 성장한 거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 면에서는 아쉽다. 그래도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 2명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5일 오후 8시 2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