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곳간' 책임지는 기재부 예산실장에 김동일 경제예산심의관

입력 2023-07-23 16:25:40 수정 2023-07-23 20:03:48

'정통 예산통'으로 핵심 요직 두루 거쳐… 인수위서 尹정부 경제 밑그림도

김동일 기획재정부 신임 예산실장
김동일 기획재정부 신임 예산실장

600조원대 나라살림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신임 예산실장(1급)에 김동일 경제예산심의관(52)이 임명됐다.

이번 인선에 따라 나라곳간을 책임지는 경제부총리와 예산실장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이 나란히 자리하게 됐다.

기재부는 23일 이같은 1급 인선을 단행했다.

경주 출신인 김 신임 실장은 포항제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 신임 실장은 기재부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예산통'이다. 2012년 교육과학예산과장을 시작으로 국토교통예산과장, 복지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등 예산라인 주요 보직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은 경제 관료다.

2017년에는 미국 미주개발은행(IDB) 선임 자문관으로 근무했고, 2020년부터는 기재부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2022년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윤석열 정부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경제예산심의관을 맡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또한 김 신임 실장은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3번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망도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신임 실장은 이날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맡은 바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 예천·영주·봉화 등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 지원과 관련해선 "피해 복구를 비롯해 예방 관련 예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기후 재난 발생 상황과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예천·영주·봉화 지역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과 하천 제방 복원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재난·재해대책비, 예비비 등 정부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충분한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