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라치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최고 기온이 41.8도로 관측됐다. 이는 그동안 로마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전까지 로마 최고 기온은 지난해 6월의 40.7도였다.
이에 로마에선 시민보호부서 자원봉사자들이 거리로 나와 콜로세움과 같이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 명소에서 물병을 나눠주고 있다.
로마 곳곳의 분수대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분수대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밝히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도시 곳곳에서 식수를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바실리카타, 칼라브리아 일부 지역도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갔다.
지중해의 시칠리아섬과 사르데냐섬에서도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의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고, 피렌체와 볼로냐에서는 최고 37∼38도를 기록했다.
스페인 동북부의 카탈루냐와 아라곤 지방, 지중해의 스페인령 마요르카섬에서도 40도를 넘어섰다.
카탈루냐 기상청은 프랑스 국경에 가까운 보아데야 저수지에서 수은주가 45도를 기록하면 카탈루냐 지방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사이에 프랑스령 지중해 섬 코르스와 프랑스 남부 바르 지방도 각각 기온이 40도, 38도로 치솟았다.
유럽은 지난해에도 폭염이 발생해 인명 피해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여름 유럽 전역에서 더위 관련 사망자는 6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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