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이재명·이낙연, 만찬 뒤 어깨동무하고 나오면 기쁠 것“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9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찬 회동을 앞두고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두 분이 만찬을 끝내고 어깨동무하고 나오면 너무 기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위원장은 "수해로 국민이 고통받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두 분이 어깨동무하면 그분들을 지지하는 분들이 다 나서서 스크럼을 짜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깨복쟁이 친구는 내천에 친구들끼리 빨가벗고 물장구치고 노는 친구들만큼 친한 친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로 계파가 나눠져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 당내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김 위언장은 최근 이낙연 전 대표를 비판해 친이낙연계 의원들의 반발을 산 발언에 대해서는 "(언론이 인터뷰 내용을) 앞뒤 자르고 연결했다"며 "복기해보면 저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원로신데,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정치적인 언행, 그런 거 하실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당을 통합하는 데 역할을 하실 거로 저는 기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자의 '혁신위가 공천룰을 다룰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 무엇도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 만큼 국민의 눈높이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다만 공천룰 문제에 대해 이 대표와 연락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일절 안 한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이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이유에 대해선 "거대 여당으로 받았던 180석, 그 과정에서 다소 오만함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갑자기 또 거대 야당이 됐고 그런 과정에서 본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어떤 개선 의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