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200명 밑으로 떨어져… "후적지 개발 계획은 아직"
신당중 학부모 72.7%가 통폐합 찬성
현 1·2학년은 수요 조사 후 타 학교 분산배치
대구 신당중학교(공립)가 내년 3월 1일자로 문을 닫는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공립중학교를 중심으로 지난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학교 통폐합의 여파다.
대구시교육청은 자체적인 통폐합 추진 가이드에 따라 전교생 200명 이하인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생 가구(학부모) 찬반 투표를 실시해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얻을 경우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신당중의 경우 지난 연말부터 시교육청 내부적으로 통폐합 관련 논의가 이뤄졌고, 이후 시교육청은 학부모 설명회, 학부모 찬반 투표 등 통폐합 추진 절차를 밟아왔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진행한 신당중 학부모 찬반 투표에서 전체 121가구 중 88가구(72.7%)가 통폐합에 찬성했다. 이로써 1995년 '신당여자중학교'로 개교한 신당중은 내년 3월 1일자로 29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학교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현재 신당중 전교생은 127명으로, 1학년 학생은 24명, 2학년은 34명에 그친다. 학급 평균 학생 수도 14.1명으로, 대구 평균(23.5명)을 크게 밑돌고 있다.
신당중 전교생 수는 2020년(204명)까진 200명 이상을 유지했으나 2021년(186명)에 들어서며 2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교생 수도 166명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인근 산업단지로의 인구 유출 등 지역적 요인이 겹쳐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당동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공인중개사 A(48) 씨는 "국가산단이 생기면서 기존 성서산단 근로자들이 그쪽으로 많이 옮겨가기도 했고, 신월성이나 (달성군) 다사 쪽에 새 아파트도 많이 들어서니 신혼부부들도 대부분 그쪽으로 간다"며 "여기는 젊은 층 유입은 계속 줄어드는데 중학교 수는 많으니 폐교는 불가피한 선택인 것 같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1학년, 2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 중 희망 조사를 실시해 인근 중학교로 분산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신당중 인근 중학교로는 와룡중, 이곡중, 성지중 등이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부분 근처 중학교를 희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먼 곳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가급적이면 원하는 중학교로 갈 수 있게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신당중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저출산 여파로 대구 도심에서도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며 최근 10년간(2012년 3월 1일부터 올해 3월 1일까지) 중학교 8곳이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됐다. 현재 폐교 부지들은 (대안)특수학교, 도서관, 각종 교육 관련 센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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