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삼보모터스, 아진산업 등 TK 차부품사 주가 ‘훨훨’
완성차 판매 호조-북미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 긍정적 작용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자동차 부품주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완성차 판매 호조와 북미지역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가 주가에 긍정적 작용을 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구의 대표적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에스엘은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 때 4만1천9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스엘 주가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에스엘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기준 3천288억원으로 작년 보다 66% 오를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에스엘 주식은 최근 기관·외국인 매수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또 다른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삼보모터스도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장 초반 24% 급등, 시가(6천240원) 보다 무려 1천320원 오른 7천85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경창산업도 지난달 13일 4천210원, 아진산업은 지난 6일 8천100원으로 각각 3개월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자동차 부품주 강세는 최근 전기차 등 완성차 시장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면서 낙관적 전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 부품사 핵심 고객인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 10.1% 증가한 105만9천635대, 80만7천669대를 판매했다.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앞으로 국내 차 부품사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사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대량 생산 시대를 앞두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 공급사 분산을 추진할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후년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GM과 폴크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200만~300만대 생산 시대에 돌입할 것"이라며 "테슬라를 포함해 전기차 업체는 부품 조달처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중대형 부품 업체의 실적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자연히 중소형 부품업체 전반적으로 실전전환 계기를 형성하고 주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