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 먹는 생후 6일 쌍둥이 판다…보송보송한 흰 털 돋아나

생후 한달 후 검은 무늬 확연히 나타나

쌍둥이 판다(오른쪽이 막내). 에버랜드 제공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지 6일 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의 근황이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해 공개됐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이날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에버랜드 공식 SNS에 인큐베이터 속에서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는 쌍둥이 판다와 젖병을 물고 있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쌍둥이는 출생 당시보다 보송보송한 흰 털이 더 돋아난 상태이다.

판다는 보통 생후 10일쯤부터 검은 털이 날 모낭 속 검정 무늬가 보이기 시작하고, 약 한달 후에는 눈·귀·어깨·팔·다리·꼬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확연히 나타나 제법 판다다운 모습을 보인다.

인공 포육 중인 막내 판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들은 산모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인공 포육을 병행하고 있다.

인공 포육은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면 다른 한마리를 인큐베이터로 옮겨와 젖병으로 어미에게 짠 초유를 먹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쌍둥이가 어미 품에서 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인공 포육은 교대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은 에버랜드가 후보군을 결정해 SNS 투표를 실시한 후, 최종적으로 중국을 통해 동명의 판다가 있는지 확인한 뒤 결정한다.

푸바오의 경우 생후 100일 때 언론에 첫 공개할 때 이름도 함께 공개됐다.

쌍둥이 아가 판다는 지난 7일 산모 아이바오가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4시 52분과 오전 6시 39분, 1시간 47분 차이로 태어났다.

출생 당시 언니는 180g, 막내는 140g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