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열 군위군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최소화해야"

입력 2023-07-13 11:13:35 수정 2023-07-13 17:57:06

민선 8기 1주년 릴레이 인터뷰
"군 전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무리, 신공항 관련 국책사업 진행에 걸림돌 우려"
"신공항 완충지역에 스마트팜 밸리 조성"

김진열 군위군수가 대구편입에 따른 군위 발전 방안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김진열 군위군수가 대구편입에 따른 군위 발전 방안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김진열 군위군수의 지난 1년은 대구 편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온 고난의 행군이었다. 대구에 가는 것보다 국회를 오가는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로 대구 편입에 올인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일, 군위군민이 학수고대하던 대구 편입을 이뤄내 군위군 미래 100년 역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군위군민들은 대구 편입의 달콤한 과실을 맛보기도 전에 군위군 전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라는 폭풍우를 만났다.

대구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한 김 군수의 해법과 군위 미래 100년의 초석이 될 군위군의 발전 계획들을 들어봤다.

-지난 4일 대구시가 군위군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고 난 후 군민들이 반발이 적지 않다.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토지 수용 문제, 보상 문제, 이주 문제 등에 걸림돌로 작용할까 걱정이 앞선다. 또 앞으로 적지 않은 국책사업을 추진할 텐데 주민들의 반대가 불을 보듯 뻔하다.

군위군은 대구 편입에 앞서 지난 몇 달 동안 대구시와의 협의를 진행하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최소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부동산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하거나,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부동산 투기꾼들이 몰려오는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소한의 지역을 지정해야 하지만, 이런 문제가 전혀 없는 군위군에는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다. 많이 아쉽다.

군위군민들이 대구경북신공항을 유치하고, 대구 편입을 그토록 원한 것은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 외에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신공항이 군위군으로 유치가 확정된 후 신공항 효과로 일부 지역의 지가가 상승하면서 이미 부동산에 상당히 반영됐고, 그동안 거래도 한산했다. 오히려 신공항 유치 전에 비해 거래가 크게 감소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군위군 전체를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고 본다.

군위군은 대구시와의 협의를 통해 개발이 계획된 지역 외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하고, 군민의 재산권 제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신공항시대를 맞아 군위군 발전 계획은.

▶군위군에서는 신공항 완충지역에 스마트팜 밸리를 조성해 청년들을 군위군에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MZ 세대들이 군위군에 정착해 신공항시대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경북대와 글로벌 캠퍼스 설립도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경북대, 기업체 등과 로봇 농기계 등 우리나라 농업을 스마트화하는 문제들을 협의할 계획이다.

첨단 미래산업을 농업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홍준표 대구시장님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을 짓겠다고 했는데.

▶군위삼국유사테마파크 인근 군유지 33만㎡에 18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최대 규모다. 그림을 그리는 파크골프장은 하천변이 아닌 산지여서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청년·중년·장년 등 세대를 아우르는, 친환경적이고 가족친화적인 명품 파크골프장이 될 것이다.

군위군이 파크골프장을 지향하는 목적은 파크골프 저변 확대와 전국대회, 국제대회 등을 유치해 군위를 명실공히 파크골프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대구에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년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5년에 개장할 방침을 세워 두고 있다.

군위에 대규모 명품 파크골프장 조성 소식이 알려지면서 민간 기업에서 호텔이나 리조트 등의 시설을 짓겠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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