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1일 1, 2금고 지정 신청서 접수
내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금고 운영
1금고 금융기관에 10조8천억원 예치… 2금고는 8천500억원
대구시가 내년부터 예산 약 11조원을 맡길 '금고지기' 지정 공고 절차를 다시 진행하게 됐다.
대구시는 11일 금고 지정 신청을 접수한 결과 1, 2금고에 금융기관 각 1곳이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현재 1, 2금고를 각각 맡고 있는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이 재지정에 도전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2개 금고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첫 공고에서 지정 신청 금융기관이 금고당 2곳 미만일 경우 공고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재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신청을 받은 이후에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금융기관이 제출한 자료와 공시 자료를 심의, 평가해 최종 선정하게 된다. 평가 항목은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5점)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 ▷대출·예금 금리(20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 협력사업(7점) 총 5가지다.
새로 지정하는 금융기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대구시 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1금고 예치 규모는 일반회계와 상·하수도 특별회계, 5개 기타 특별회계, 10개 기금 등 10조8천억원(93%), 2금고는 8천500억원(7%)이다.
지방자치단체 금고 업무는 예산을 낮은 조달비용으로 유치할 수 있고 공무원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은행권에서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이라는 상징성도 부여할 수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대구시가 처음 금고를 지정한 1975년부터 줄곧 1금고를 맡아 왔다. 대구은행이 최근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당장 금고 지정 평가에는 영향이 없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금고 안정성과 시정 기여도, 시민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차기 금고를 선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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