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삼성 류지혁 vs 기아 김태군…전반기 마지막은 '트레이드 매치'

입력 2023-07-10 11:05:12 수정 2023-07-10 17:39:50

유니폼 바꿔 입고 첫 맞대결 관전 포인트
공격 첨병 김현준·김지찬 역할도 기대감
삼성은 3연패 탈출 후 2연승으로 반등…KIA는 5연승 질주, 부상 자원들 복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난적과 대결…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어깨가 무거워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연패 사슬을 끊고 만나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 최근 트레이드를 진행한 상대이기도 하다. 2023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한다. KIA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4~6일 제 2의 홈구장이 있는 포항에서 두산 베어스에 3경기 내리 패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4일(3대5), 5일(4대7)은 역전패했고, 6일(1대5)에는 선발 최채흥(3이닝 7피안타 3실점)이 일찍 무너져 고배를 마셨다.

다행히 지난 주말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7일 비로 경기가 취소된 뒤 8, 9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연파, 3연패 사슬을 끊으며 한숨을 돌렸다.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뷰캐넌(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알버트 수아레즈(6이닝 3피안타 무실점)가 역투하고 타선이 터진 덕분에 8대0, 7대0으로 대승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새로 둥지를 튼 류지혁.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에 새로 둥지를 튼 류지혁. 삼성 제공

이번 주는 3경기만 치른다. 15일 올스타전이 열리고 다음주 금요일인 21일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다. 삼성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상대는 KIA다. 5일 포수 김태군을 내주고 내야수 류지혁을 받아온 팀이다. 두 선수가 전 소속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류지혁은 3루 자리를 염두에 두고 데려온 자원. 하지만 오재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탓에 1루수 미트를 끼고 있다. 류지혁이 여러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라 가능한 일이다. 지난 시즌 타율 0.274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도 갖췄다.

삼성은 구자욱과 함께 류지혁이 나이 많은 선배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교두보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 KIA에서도 그런 역할을 잘 한 덕분에 후배들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 첨병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김현준.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 첨병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김현준. 삼성 제공

삼성의 공격 첨병은 3년차 신예 김현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95로 방망이가 뜨겁다. 수비 실책이 잦아지며 2군으로 내려갔던 김지찬도 복귀했다. 현재로서는 둘이 1, 2번 '테이블세터'를 형성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으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상대가 KIA라는 점은 부담스럽다. 최근 KIA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5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상위권을 넘보고 있다.

KIA는 5일 삼성과의 트레이드로 포수가 마땅치 않다는 약점도 지웠다. 김태군 덕분에 투수진이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상을 털고 나성범, 김도영이 복귀해 타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흔들렸던 불펜 정해영도 2군에서 복귀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11일 경기의 삼성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 그 다음이 임시 선발과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던 최채흥이라는 점에서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타선이 힘을 내주고 있어 원태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건 호재. 원태인이 최근 3경기에서 21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던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면 승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