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원정서 제주 유나이티드 잡고 4위 점프

입력 2023-07-07 22:44:07 수정 2023-07-07 23:06:31

후반 막판 장성원 결승골, 2대1 역전승
빛을 발한 역습으로 전북 현대 제쳐

대구FC 선수들이 7일 제주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 출격, 제주 유나이티드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원정 응원 온 대구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선수들이 7일 제주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 출격, 제주 유나이티드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원정 응원 온 대구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FC 제공

오승훈이 지키고 장성원이 뚫었다.

대구FC가 7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경기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는 제주 원정에서 승리, 8승 7무 6패(승점 31)을 기록하며 9승 3무 8패(승점 30)인 전북 현대를 끌어 내리고 4위에 올랐다.

대구는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기 어려웠다. 에드가가 퇴장 징계, 황재원과 조진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이날 대구는 세징야, 바셀루스, 고재현이 전방에 나섰고 홍철, 박세진, 이진용, 장성원이 중원을 지켰다. 김강산과 홍정운, 김진혁이 3백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5분 제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연제운이 헤더로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전반 13분 반격에 성공했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대구 홍철의 코너킥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골로 연결됐다.

대구는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제주의 공격 과정에서 홍철의 손에 공이 닿았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몸을 날리며 제주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을 쳐내 위기를 넘겼다. 전반 39분에는 대구 바셀루스의 패스를 받은 박세진이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제주 김동진에게 막혔다.

대구FC 장성원이 7일 제주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K리그 제공
대구FC 장성원이 7일 제주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K리그 제공

1대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시작된 후반 대구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김진혁의 슛이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고 다양한 세트피스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2분 제주의 슛을 골키퍼 오승훈이 발로 막아내는 등 대구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26분 역습에 나선 대구는 두 차례 연거푸 슛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대구였다. 후반 44분 혼전 상황에서 흘러 나온 공을 장성원이 발리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대구는 바셀루스, 박세진, 고재현을 빼고 노련함을 갖춘 베테랑 이용래와 이근호, 그리고 이종훈을 투입시키며 제주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냈다. 이종훈은 이날 출전으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