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잡아라…뮌헨 팀 닥터 한국에 왔다

입력 2023-07-06 14:08:08 수정 2023-07-06 18:15:04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 방한, 메디컬 테스트 진행 예정
병역 특례 받은 김민재, 기초군사훈련 후 6일 퇴소
메디컬 테스트 후 바이아웃 발동, 계약서 사인 절차 남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거머쥔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거머쥔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SSC 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이자 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타이틀 후보군에 포함되는 강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임박했다. 그는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의 팀 닥터 등 관계자들이 한국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김민재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3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6일 퇴소했다. 선수가 해당 구단 쪽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지만, 김민재의 퇴소일에 맞춰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을 찾았다. 그만큼 김민재를 영입하겠다는 의사가 확고하다는 뜻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또 바이에른 뮌헨이 며칠 내로 5천만유로(약 709억원)의 바이아웃(선수가 한 팀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때 원래 팀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금액) 조항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하고 연봉은 최대 1천200만유로(약 171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김민재는 현재 유럽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철기둥'이란 별명을 얻었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도 거머쥐었다. 큰 체구에 빠른 발, 준수한 패스 능력을 갖춰 센터백이 필요한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져 왔다.

나폴리가 김민재를 잡고 싶어했으나 김민재 측이 재계약 협상에 들어가지 않았다. 애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인수 문제로 김민재의 이적 협상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 사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병역 특례를 받아 이번에 기초 군사훈련을 소화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고 계약서에 사인하는 절차,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는 일이 남아 있다. 마니아들이 이른바 '옷피셜'이라고 부르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