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슈퍼스타 새 7번은 '첼시맨' 메이슨 마운트

입력 2023-07-06 14:38:08 수정 2023-07-06 18:16:34

칸토나, 베컴, 호날두가 맨유서 달았던 등 번호
맨유가 미드필더 마운트에 거는 기대 크다는 얘기

메이슨 마운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등 번호 7번을 단다. 맨유 SNS 제공
메이슨 마운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등 번호 7번을 단다. 맨유 SNS 제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상징인 등 번호 '7번'이 새로 합류한 선수에게 돌아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가 맨유는 5일(한국 시간) 첼시에서 이적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맨유가 첼시에 지불한 이적료는 6천만파운드(약 99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는 전형적인 '첼시맨'. 6살이던 2005년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 유스를 거쳐 다른 구단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2019년부터 첼시 소속으로 EPL 경기를 소화했다. 2020-2021, 2021-2022시즌 첼시 구단의 '올해의 선수'로 뽑힐 정도로 각광받았으나 2022-2023시즌에는 4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마운트가 이적을 결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메이슨 마운트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홈 구장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메이슨 마운트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둘러보고 있다. 맨유 SNS 제공

맨유는 마운트에게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등 번호 7번을 안겨줬다. 맨유에서 7번이 갖은 의미는 크다. 맨유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7번을 등에 지고 뛰었다. 빌리 메레디스,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등 먼 과거의 스타들부터 최근까지 그 흐름이 이어졌다.

1990년대 높은 인기를 구가한 '올드 트래퍼드의 왕'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이 맨유 7번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에서 달았던 등 번호도 7번이다.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 앙헬 디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에딘손 카바니 등도 맨유에서 7번을 단 적이 있다.

맨유를 떠났던 호날두가 돌아오면서 7번의 주인공은 다시 호날두가 됐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호날두가 떠나면서 7번의 주인도 사라졌다. 이젠 역사가 깊고 의미가 큰 7번의 주인공은 마운트다. 맨유가 마운트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