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황동재 아쉬운 투구…삼성, 또 역전패

입력 2023-07-05 22:16:19 수정 2023-07-06 07:17:49

초반 잘 버텼지만 4회 3실점으로 무너져…볼넷 6개 허용
타선 침체 속 트레이드로 합류한 류지혁은 3타수 1안타 1타점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황동재가 5일 포항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황동재가 5일 포항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했다. 준비된 자가 자주 오지 않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젊은 피 황동재(21)가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투구 내용이 다소 아쉬웠다.

황동재는 경북고를 졸업한 우완 투수. 2020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이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키우는 투수다. 5일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19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7.47를 기록 중이었다.

황동재는 올 시즌 2번 선발 등판했다. 삼성이 5선발을 확정짓지 못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8일 NC 다이노스전에선 5⅔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고배를 마셨으나 15일 LG 트윈스전에선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불펜이 불안한 삼성으로선 황동재의 투구에 더욱 눈길이 갈 만한 상황.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의 불펜 기용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박 감독은 "황동재는 삼성에서 계속 선발로 성장해야 할 선수다. 퓨처스에서도 선발로 뛰었다"며 "6선발 요원으로 생각한다. 장기 레이스에서 변수가 생길 경우 황동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15일 호투로 기대를 모은 황동재가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선발 로테이션상 5일은 백정현이 등판할 차례. 하지만 백정현은 왼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터라 공백이 생겼고, 황동재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갔다.

이날 황동재는 경기 초반 선전했다.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4회초 3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바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황동재의 이날 최종 성적은 4이닝 3피안타 6볼넷 3실점. 볼넷을 6개나 내준 게 아쉬웠다.

3회말 2점을 먼저 뽑은 삼성은 4회초 3점을 허용하며 역전당했고 이후 계속 끌려가는 승부를 벌여야 했다. 결국 삼성은 경기를 다시 뒤집지 못하고 4대7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KIA 타이거즈에 포수 김태군을 내주고 데려온 류지혁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