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5명 부처 차관 임명 공개 저격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차관급 인사에 대해 '서투른 짓'이라고 지칭하면서 "내가 보기에는 이런 국정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 같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5명을 각 부처 차관으로 임명한 것을 공개 저격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직도 제정러시아 시대 점성술사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계속 되는 거 보니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가는가 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국 이래 이런 차관급 인사가 있었나. 그러면 건국 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 또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 왕자가 설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차관급 인사를 꼬집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이 김 전 위원장이 노태우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으로 일하다 동화은행 은행장으로부터 연임 청탁 뇌물을 받아 2년간 징역살이를 한 사실을 거론하며 비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 왕자' 비유는 김 전 위원장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될 당시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한 점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이전에도 김 전 위원장을 비판할 때마다 '별을 보고 점이나 치는 점성술사'라 지적해 왔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밤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차관들 임명 과정을 보면 이런 식의 인사를 해도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용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은 13명의 차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하며 대통령실 현직 비서관 5명을 포함시켰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실세 차관'을 공직사회로 보내 분위기를 다잡고 국정을 추진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최종 책임자인) 장관은 그대로 놔두고 차관을 시켜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갖다가 반영하라 그러면 장관은 대통령 국정 철학과 별 관계없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차관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업무를 한다면 그 밑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장관을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그래서는 정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 없다"며 "차관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부처를 운영한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것인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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