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독거노인의 움직임·체온 변화 살펴 질병관리...'디지털케어 산업 혁신'

입력 2023-07-02 15:21:49 수정 2023-07-02 19:23:49

영남대 ‘라이프로그용 멀티모달 언택트센싱 연구센터', 과기부 공모사업 선정
영남대(영남대병원), 경북도·경산시, DGIST, 에이존테크㈜…질환자 생체정보 원격 탐지

영남대학교
영남대학교 '라이프로그용 멀티모달 언택트센싱 연구센터' 사업 개념도. 경북도 제공

멀리 떨어진 독거노인 등의 신체를 접촉하지 않고도 그의 움직임과 체온,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필요 시 대처할 수 있는 질병관리시스템이 나온다.

경북도는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년 지역혁신분야 선도연구센터 사업'(RLRC) 공모에서 영남대학교 '라이프로그용 멀티모달 언택트센싱 연구센터'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혁신분야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지역의 지속가능 자생적 혁신성장을 이끌고자 지역혁신분야에 특화된 선도연구센터를 구축·지원하는 사업이다.

영남대와 경북도, 경산시 등은 이번 사업 광역자치단체별 지역혁신성장분야의 지능형 디지털융합 부문에 지원해 성과를 이뤘다.

영남대 라이프로그용 멀티모달 언택트센싱 연구센터는 2030년 2월까지 최대 7년 동안 국비 101억원과 경북도·경산시비, 민간투자 등 총 140억원을 지원받는다. 영남대 대학원 내에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라이프로그 멀티모달 언택트센싱은 신체접촉 없이 일상에서 심박, 호흡,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 등 다양한 형태의 생체정보를 탐지하는 기술이다.

영남대 연구센터는 영남대병원, DGIST, 구미의 언택트 메디컬IT 기업 에이존테크㈜와 함께 멀리 떨어진 독거노인 등 질환자의 움직임, 온도변화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의료기관에 전송하고 분석하는 질병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를 활용하면 의료 취약지역에 사는 질환자의 건강 정보를 병원 등이 모니터링 및 분석하다가, 그에게서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의료기관·소방 등이 연계해 출동,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술개발, 의공학자 전문인력 양성, 의학 데이터분석 및 임상적용, 센서 플랫폼 사업화 등 전문 분야별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그 연구 성과를 지역에 확산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했다.

경북도는 2019년 영남대 '자율형자동차 부품소재 청색연구센터', 2021년 경북대 상주캠퍼스의 '탄소중립 지능형 에너지시스템 선도연구센터'에 이어 세 번째 선도연구센터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특유의 초고령화와 취약한 의료 환경 문제를 지역 대학과 의료·연구기관, ICT 기업 등이 함께 해결하는 협력 사례다. 지역 미래성장산업을 발굴·육성하고자 꾸준히 산학연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