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역수지 11억 달러 흑자…16개월 만에 적자 탈출 성공

입력 2023-07-02 14:45:48 수정 2023-07-02 19:10:01

에너지 수입 규모 감소 원인…전기차 호조에 車 최대 실적
반도체 수출 전년비 28%↓

2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가 소폭 흑자를 내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2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가 소폭 흑자를 내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한국 무역수지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국 무역수지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달 한국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 커 낙관적 전망을 내놓기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기준 무역수지는 11억3천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월간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월 무역 적자는 올 1월 125억4천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2월 53억3천만 달러 ▷3월 47억3천만 달러 ▷4월 27억 3천만 달러 ▷5월 21억2천만 달러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상반기 누적 무역적자는 2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액은 542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6월 수출이 역대 6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가 작용했다.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자동차(58.3%)·일반기계(8.1%)·선박(98.6%)·2차전지 (16.3%)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356억5천만 달러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차전지·일반기계 역시 상반기 기준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특히 2차전지의 경우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포함하면 반도체 등 5대 품목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 전체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업황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수출은 38.8% 감소했다.

또한 이번 무역수지 흑자 시현은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6월 수입액은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27.3%) 수입 감소해 작년 동월보다 11.7%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무역수지는 소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수입 감소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적자 폭은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무역흑자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수출 확대 및 에너지 절약확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무역흑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불확실한 통상환경 등 악재 속에서도 민관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수출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대책과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수립·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