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서울에서 열린 '2023 대구 투자설명회'에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대기업, 건설사, 금융기관 등의 임원·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선 공항뿐만 아니라 군부대 이전, 시청 신청사, 법원·검찰청 이전 등 향후 20년간 100조 원에 달하는 재정사업이 발주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대구 투자설명회가 열리고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만큼 대구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봐야 한다. 홍 시장이 밝힌 20년간 100조 원에 이르는 대구의 재정사업 발주 규모는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국내에서 향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100조 원가량 생길 안정적인 기회는 없어서다.
투자설명회 행사장 입구에 걸린 '기회의 땅 대구' 현수막이 대구에 큰 장(場)이 열렸다는 것을 웅변한다. 대구경북 역대 최대 규모 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을 비롯해 군공항(K2) 후적지 개발, 신공항 주변 첨단산업단지·에어시티 건설, 제2국가산업단지와 수성 알파시티 개발 등 대구의 지도를 바꾸는 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과 대기업, 건설사, 금융기관에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린 셈이다.
대구시는 물론 정치권과 경제계 등이 적극 나서 해당 기관과 기업들의 대구 투자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지방에 내려오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신공항을 계획대로 개항해 원활한 물류 이동이 가능하게 하고 문화·교육·교통·주거 등 제반 시설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40일가량 걸렸던 건축허가를 한 달이나 줄여 11일 만에 끝낸 엘앤에프 사례처럼 전폭적인 기업 활동 지원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신공항 주변 첨단산업단지와 에어시티는 대한민국 최초의 '규제 프리존'으로 조성해 각종 규제 완화와 세제 감면 혜택을 적용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투자설명회에서 언급된 사업들이 성공하면 대구는 굴기(崛起·벌떡 일어섬)를 넘어 세계적 도시로 비상할 수 있다. 두바이·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첨단 미래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대구 미래 50년을 향한 힘찬 행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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