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르면 다음달 2차 개각할 전망…방통위원장·산자부 장관 등

입력 2023-06-30 17:36:34 수정 2023-06-30 20:19:20

9월 정기국회인 만큼 인사청문회 고려하면 그 전에 2차 개각 유력
대통령실 참모진 교체도 이뤄질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시민들과 함께 개통 기념 버튼을 누른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달 중 '2차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15명의 장·차관(급) 개각을 한 데 이어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던 방송통신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추가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방통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이동관 대외협력특보 인선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적잖다. 아들 학교 폭력, 이명막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국가정보원 관련 의혹 등이 결정적 결격 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번 인선에 빠진 이유로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포함한 쟁점 이슈에 대한 의결을 앞두고 있어 현 체제에서 해결한 뒤 신임 위원장을 지명하는 게 유리하다는 전략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 개편에 포함될 것으로 유력했던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방통위원장 인사와 함께 진행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다음달 중순이나 8월 초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여부를 가리는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이르면 다음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와 일정을 맞출 수도 있다.

개각 시기를 더 늦추면 9월 정기국회 시작으로 여야 간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가 어려운 만큼 그 전에 이뤄질 공산이 크다.

아울러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일해온 '원년 멤버' 교체,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내부 정비 등을 위해 대통령실 비서관급 참모진 교체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얘기도 정치권에서 흘러나온다.

당장 대통령실은 전날 비서관 5명의 차관 차출로 공석이 된 후임 인선을 다음주 초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과 무관한 수시 개편의 맥락이다.

국정 의제 수립, 일정·메시지 기획 등을 담당하는 신임 국정기획비서관에는 대통령 부속실 소속 강명구 선임행정관이 거론된다. 경북 구미 출신인 강 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29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직후부터 일정·메시지를 총괄하며 가까이서 보좌했다.

국정과제비서관에는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고시 37회인 김 실장은 임상준 전 비서관과 함께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한 바 있다.

과학기술비서관으로는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단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토비서관에도 해당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은 국토부 관료가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