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코앞으로 다가온 대구교대 총장 선거

입력 2023-10-18 18:00:00 수정 2023-10-18 18:20:10

대구경북 대학 최소 규모 직선제… 11월 1일 선거
전 기획처장 등 보직교수 출신 4명 각축전 예고

대구교대 전경
대구교대 전경

11월 1일 있을 제17대 대구교대 총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자들도 선거운동에 일제히 돌입했다. 전체 교수 89명의 미니 선거지만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한다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와 안동대, 금오공대, 대구교대 등 국립대 네 곳 모두가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하고 있다. 사립대 중 대구대가 직선제를 택하고 있으나 학생의 투표권을 보장하진 않는다.

특히 대구교대 총장 선거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민감한 이슈들을 대거 안아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미래 전환점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교육부가 선정해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과 관련해 경북대와 통합 논의를 이어가는 것도 숙제다.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후보군은 네 명으로 압축됐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마따나 모두 보직교수 출신이다. 우선 학생처장을 역임한 바 있는 체육교육과 이종목 교수가 지난 총장 선거에 이어 다시 한번 출마한다. 학교 미래 밑그림, 즉 기획을 맡았던 기획처장 출신 세 사람이 출마를 선언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수학교육과 최재호 교수, 실과교육과 손장호 교수, 윤리교육과 배상식 교수 등 기획처장 출신 삼인방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교수, 교직원, 학생 모두 투표권을 가진다. 다만 반영 비율이 교수 측에 압도적으로 쏠렸다. 교원을 100으로 삼았을 때 교직원(조교 포함) 22, 학생 10으로 반영한다. 총 투표수는 132표가 되고 교수 100표, 교직원 22표, 학생 10표가 된다는 게 대구교대 측 설명이다.

교수 89명, 교직원 76명, 학생 1천516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교수 1인당 표의 실제 가치를 환산했을 때 1.12표다. 교직원은 1인당 0.29표, 학생은 1인당 0.007표가 된다. '교수 1표=학생 160표'인 셈이다. 그만큼 교수군에서 표를 많이 얻어야 당선된다.

교수 56명 이상의 마음을 얻으면 과반을 확보해 1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체 교수 숫자가 89명에 불과해 표 계산이 가능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반대로 서로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오판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1차 투표에서 15% 이상 득표하면 1천만 원의 기탁금 전액을 돌려받는다.

선거 위탁 업무는 대구남구선거관리위원회가 맡는다. 출마자들은 17~18일 이틀 동안 남구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한 뒤 1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선거운동 기간 중 공개토론회 등이 예정돼 있다. 선거일인 11월 1일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총장 선거 일정은 마무리된다.

온라인 투표로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까지 치른다. 투표 결과에 따라 총장임용후보자 두 사람이 교육부에 추천되고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현 총장인 박판우 컴퓨터교육과 교수의 임기는 내년 2월 1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