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오염수, ALPS 처리 후 검출된 핵종 없는 것으로 확인"

입력 2023-06-28 17:18:46 수정 2023-06-28 18:51:38

"기준 충족 안 되면 재처리 과정 거쳐…기준치 이상 낮추는 데 큰 문제 없을 것"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왼쪽 첫번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 현지 ALPS(다핵종 제거설비)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왼쪽 첫번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 현지 ALPS(다핵종 제거설비)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2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현재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기준으로는 배출 기준 이상 검출되는 핵종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ALPS 정화를 포함한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으신 걸로 파악돼 추가 설명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브리핑에서 정부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도쿄전력이 발표한 ALPS 가동 시점부터) 현재까지 배출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 있는 핵종은 6개로 파악됐다. 대부분 2019년도 이전에 배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박 차장은 "원안위 시찰단이 (과거에) 어떤 핵종들이 어떤 정도로 초과돼서 문제가 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이고, 그 과정에서 현재까지 6개 핵종 정도가 초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도쿄전력이 돌렸던 ALPS 입출구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시찰단이 받아서 분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배출 기준이 초과된 핵종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기준치 초과 핵종이 검출되더라도 바로 방출되는 것이 아니고 반복되는 재정화 과정을 거쳐 방류된다"며 "현재까지는 기술적으론 기준치 이하로 낮춰서 방류하는 데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모든 과정에 대한 설명은 ALPS를 포함한 도쿄전력의 처리 설비들이 제대로 작동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우리 정부도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라며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검증하고 설계 및 작동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면 즉시 일본 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등 긴밀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IAEA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국이 검증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방류가 시작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방류 이후 문제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멈추게 해야 하고, (기술적으로) 방류를 멈추게 할 수 있는지도 IAEA뿐만 아니라 정부 시찰단에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차관은 "IAEA에서도 확인할 것으로 보고 만일 중간에 문제가 생긴다면 일본 측과 협의해 중단시키고,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라고 당연히 요구해야 한다"며 "(일본 측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