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바셀루스 앞세운 대구FC, 1일 수원과 맞대결

입력 2023-06-28 15:07:18 수정 2023-06-28 17:49:57

바셀루스 두 경기째 필드골…세징야 활동 폭도 더 넓어져
'퇴장' 에드가 출전 불가 악재…김진혁·조진우 공백 메워야
사령탑 교체 불구 수원 삼성은 고전 중…대구, 만원 관중 속 승점 3점 추가 기회

대구FC의 공격을 이끄는 세징야(왼쪽)와 바셀루스. 경기를 치를수록 바셀루스가 살아나면서 둘 간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K리그 제공
대구FC의 공격을 이끄는 세징야(왼쪽)와 바셀루스. 경기를 치를수록 바셀루스가 살아나면서 둘 간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K리그 제공

대구FC가 홈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수원 삼성블루윙즈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대구는 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맞붙는다. 수원은 리그 최하위(승점 9점). 7위(승점 27점)인 대구로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대구는 지난 19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리그 선두 울산 현대에 1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에드가가 초반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1골을 넣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 공수 모두 리그 최정상급인 울산을 상대로 선전했다.

대구FC의 바셀루스. K리그 제공
대구FC의 바셀루스. K리그 제공

바셀루스는 울산전에서 골을 넣으며 두 경기 연속 필드골을 기록했다. 공격을 진두 지휘하는 세징야와의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울산전 골도 세징야가 도왔다.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하는 대구에게 바셀루스라는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는 건 큰 힘이 된다.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세징야와 바셀루스가 공세를 이끈다. 바셀루스가 힘을 내면 세징야에 몰린 수비가 흩어지면서 세징야의 활동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공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고재현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갈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지난 라운드에서 에드가가 퇴장 당해 이번 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게 아쉽다. 공중볼에 강한 에드가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특히 위협적이다. 코너킥 상황에선 김진혁, 조진우 등 장신 수비수들이 에드가의 공백을 메워줄 필요가 있다.

대구FC의 세징야. K리그 제공
대구FC의 세징야. K리그 제공

K리그1은 한 시즌에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가운데 수원 삼성의 추락이 두드러진다. 수원은 19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친 반면 14패(3무)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 빗대 '레알 수원'으로 불리기도 했던 과거가 무색한 성적이다.

수원 삼성은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16골을 넣어 강원FC(12골)에 이어 두 번째로 득점이 적다. 시즌 전 간판 공격수 오현규(셀틱)를 떠나보낸 뒤 공격력은 나아질 기미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사령탑 교체 효과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 지난 5월 김병수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김 감독 부임 후 수원은 리그 8경기를 치러 단 1승(1무 6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K리그2로 강등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원 삼성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중앙 수비수 김주원을 영입, 수비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아직 안정감을 주진 못하는 형편.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권창훈이 수원의 공격력에 얼마나 힘을 보탤 수 있을지가 변수다.

대구의 수원 상대 통산 전적은 25승 12무 10패. 하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은 6승 2무 2패로 우위다. 특히 대구는 올 시즌 홈에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로 강한 모습이다. 이 경기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대팍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대구가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