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 중 제로 코로나, 졸업 후 제로 직장 ‘이중고’
기업들 채용 줄이는데, 올 6월 졸업자만 1천158만명
"제로 코로나에 시달리다 제로 직장, 사망 졸업"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사망 졸업 사진'(死亡畢業照) 퍼포먼스가 화제다.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농업대학 학생들은 이달 중순 샤오훙수(중국판 인스타그램)에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걸치고 캠퍼스 곳곳에서 시체처럼 축 늘어져 있는 장면을 올렸다. '2023년′ 모양의 조형물 위에 두 여학생이 빨랫감처럼 '널린' 모습을 연출한 사진이 특히 인기다.
이 퍼포먼스가 널리 알려지자, 충칭대·산둥사범대·후난대 등 유명 대학들의 졸업생들도 '사망 졸업 사진' 인증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 졸업생들은 "재학 도중에는 '제로 코로나'에 시달리다, '제로 직장'의 현실을 마주한 현실"이라고 불평했다.
올해 6월 졸업하는 중국 대학생들은 사상 최대인 1천158만명의 대졸자와 100만명의 하이구이(海歸·유학 후 귀국자)가 노동시장에 진입한다. 하지만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그동안 쌓인 취업 재수·삼수생까지 올해 함께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8%로 사상 최고치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청년들이 농촌으로 내려갈 것을 독려했는데, 이는 마오쩌둥 시대의 '상산하향'(上山下鄕·지식 청년을 농촌으로 보내 노동에 종사하도록 한 정책)'을 연상시킨다.
한편,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민해방군이 신규 대졸자와 고교생의 채용을 예년보다 10%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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