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방류계획 준수여부, 日과 실시간 공유할 것"

입력 2023-06-23 15:20:51

"日로부터 제공받은 정보,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및 향후계획 발표에서 오염수 방류 대응 전반에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및 향후계획 발표에서 오염수 방류 대응 전반에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방류가 시작됐을 때 도쿄전력이 배출기준을 지킬 수 있는지, 설비와 시설을 제대로 운행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우리가 측정한 정보는 물론 일본으로부터 제출받은 관련 정보를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도쿄전력과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농도 분석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일본 측이 해양 방출할 때마다 K4 탱크에서 69개 핵종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것의 이행 차원으로 보이며 분석 결과 값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분석 결과와 관련해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K4 탱크 B군에서 지난 3월 27일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내용"이라며 "탱크에서는 3월 17일부터 균질화를 위한 순환 교반 운전이 실시됐다고 나와 있다. 도쿄전력, 도쿄전력이 선정한 '화연', 일본 정부가 선정한 JAEA까지 3개 기관이 진행한 농도분석 결과가 공개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일본 정부가 IAEA에 100만 유로(약 14억원)의 정치자금을 주고 일본 측에 유리한 결론을 내도록 유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차장은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내용이 자꾸 언급되면 검증 자체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준다"며 "조금 더 확인을 거치고 팩트가 확인되면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무책임한 허위 정보 유포'라고 반박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를 담은 '오염수 정책정보 플랫폼'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범정부 정책포털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korea.kr)' 홈페이지 안에 개설된 이 페이지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부 대응 등이 공개된다.

박 차장은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현황이나 방사능 검사 신청 방법 등 국민들께서 관심이 많으실만한 정보들을 상단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며 "이 플랫폼이 국민들의 우려와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각종 허위조작정보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