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가 격투기 시합을 하기로 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하루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에서 "저커버그와 한 판 격투기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를 본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트위터 메시지를 갈무리한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치를 보내달라"며 응수했다. 올해 39살의 저커버그는 이미 종합격투기(MMA)를 배우고 있고 최근 주짓수 경기에서 승리한 적이 있다. 자기 SNS에 격투기 영상과 사진을 다수 게재할 정도로 종합격투기 마니아로도 꼽힌다.
저커버그 메시지에 머스크는 "베가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옥타곤은 미국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종합격투기 단체 '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UFC) 시합에 활용되는 경기장이다.
머스크는 "나는 '왈루스'라고 부르는 멋진 기술을 갖고 있는데, 상대방 위에 누워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기술"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나는 '애들'(상대 선수)을 안고 공중으로 내던지는 것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며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둘이 진짜 싸우면 누가 이길지를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이거나 시합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두 사람 대화의 의미를 설명해달라는 BBC 요청에 트위터는 아무 성명도 내지 않았고, 메타의 대변인은 "이야기 그 자체가 말해준다"고 짧게 답했다. 두 억만장자 기업인이 실제 링 위에 오를 경우, 누가 이기든 역사상 가장 재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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