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초 키움에 2점 내줘 또 연패 빠져
타선, 정찬헌에 막혀 돌파구 못 찾아
잠시 한숨을 돌리고 복귀한 토종 에이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대구 홈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0대2로 패했다. 1군에 복귀한 원태인이 선발 등판해 역투했으나 키움 선발 정찬헌 역시 호투,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고 마지막에 웃은 것은 키움이었다.
원태인은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등판 이후 가벼운 허리 통증을 느낀 탓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으나 삼성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온 듯하다. 컨디션도 좋다"고 전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 전까지 원태인은 11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괜찮은 성적이긴 했으나 원태인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었다. 코칭스태프로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맞춰 잡는 투구를 하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전날 역전패한 터라 이날 승부는 더 중요했다. 삼성은 20일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6⅔이닝 6피안타 1자책점으로 잘 던졌음에도 불펜이 무너지고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아 2대7로 고배를 마셨다. 5연패에서 탈출한 직후 다시 와르르 무너진 경기여서 더 뼈아팠다.
이날 원태인은 충분히 기대에 부응했다. 강약을 잘 조절하면서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원태인을 지원해주지 못했다. 원태인의 선발 맞대결 상대인 정찬헌 역시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삼성 타선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잘 버텼다. 승부는 연장까지 가서야 판가름났다. 키움은 10회초 2점을 뽑아낸 반면 삼성은 마지막 반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삼성으로선 전날에 이어 선발이 호투했음에도 타선 지원이 부족하고 불펜이 끝까지 버티지 못한 게 아쉬운 패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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