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연설이기 때문에 예의 지켜줬어야…인신공격성 메시지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돌연 '땅 파세요'라고 고함친 행동을 두고,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기현 대표가 연설하는 중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맨 뒤에서 "울산 땅, 땅대표, 땅땅땅" 이렇게 계속 외쳤는데 어떻게 보셨느냐'는 진행자 말에 "현장에 있었는데, 잘 안 들렸다. 언론 보도 통해 알았는데 참 창피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나 대정부 질문을 하면 방청 신청을 한다. (초등)학생들 약 50여 명이 이걸(김 대표 연설) 경청하고 있었다"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게 되면 연설 중에 상대방 당을 좀 비하하거나 항의할 수 있다. 그런데 다만 대표 연설이기 때문에 예의를 지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땅 투기, 코인 관련 얘기다 보니 이런 건 인신공격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김기현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전날 이재명 대표의 연설이 있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저희(국민의힘)는 좀 경청해주는 입장이었고, 최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라며 "'대장동은 누구 거냐', '성남 FC 뇌물 건의 돈은 어디로 갔냐' 이런 말을 하고 싶지만 대표의 연설이기 때문에 최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들어줬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의 항의와 고성이)의도적인 것 같다.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에 대해서 어떤 비하 발언을 한 것도 아니고"라며 "시작한 지 불과 한 2~3분 만에 계속 그런 웅성웅성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거는 그냥 공격성 메시지구나'(싶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대표연설을 하던 중 정청래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향해 돌연 "땅 파세요"라고 소리치면서 한 때 본회의장이 술렁이는 일이 벌어졌다.
정 최고위원은 "땅 파세요"에 이어 "코인 파세요"라는 말로 김 대표의 연설에 항의의 뜻을 거듭 표했다. 이 과정에서 정 최고위원 옆 자리에 앉아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조용히 미소짓는 모습도 함께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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