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관은 김민희, 임노식, 홍성준, 김영광 작가
상동관은 장윤지 작가 전시…7월 14일까지
021갤러리가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인 'AXIS 2023'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8회차를 맞는 이 전시는 021갤러리가 1980~90년대 태어난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이 지역을 벗어나 서로 교류하며 작업, 전시 범위를 넓히는 장을 제공하고자 매년 열고 있다.
올해 AXIS 전시는 범어관(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상가 204호)에서 김민희, 임노식, 홍성준, 김영광 작가가 참여하는 4인전이, 상동관(수성구 수성로25길 5 4층)에서는 장윤지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범어관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김민희 작가는 주로 1980~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이미지를 작업 소재로 가져온다. 대중에게 소비되는 여성 캐릭터를 강렬하게 그려냄으로써 자의식과 욕망을 가진 존재로 재탄생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인지 미래인지 현재인지 모를, 모호한 파편들로 가득 찬 풍경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괴물처럼 한껏 입을 벌리고 있거나 어디서 본 듯한 인체, 사물의 부분들이 조합된 작품도 볼 수 있다. 김영광 작가는 즉흥적이고 러프한 망치질을 통해 사물을 분해, 왜곡하는 방식으로 형상을 이끌어내는 금속공예 작업을 선보인다. 공예라는 영역에서 탈공예적 요소를 표방하며 공예의 확장을 목표로 하는 설치 작품들이다.
이외에도 임노식 작가는 일상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캔버스에 그리고 갈아내기를 반복하며 알듯 모를듯한 풍경을 그려낸다. 홍성준 작가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올리거나 콜라주하며 겹을 쌓아가는 것을 주제로 한다. 회화가 가진 층위, 물성에 대한 고민을 에어브러쉬 기법으로 극대화해 나타냈다.
상동관에서 전시 중인 장윤지 작가의 작품은 우리를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한다. 사진을 보는 듯 사실적으로 그려낸 구슬, 장난감들은 어릴 적 그것을 갖고 놀던 때를 곧바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
또한 금붕어, 악어 등 자연 속 생명체들을 세밀한 관찰력으로 그려낸 작업은 대상의 존재를 생생하게 담아냄으로써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021갤러리 관계자는 "다양한 주제와 표현방법을 가진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7월 14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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