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제한석에서 오히려 더 잘 보여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을 다녀온 한 관객이 공연장 벽으로 인해 무대와 전광판이 보이지 않는 좌석에 앉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브루노 마스 콘서트 갔다 왔는데 공연 환불 어떻게 받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A씨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그가 앉은 객석은 공연장 벽에 가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와 전광판이 모두 보이지 않는다. A씨는 티켓 예매 내역도 함께 올렸다.
A씨는 A석을 한 자리당 6만1600원을 주고 구매했는데 이번 공연의 시야 제한석은 A석보다 저렴한 5만2800원이었다. 시야 제한석에서 콘서트를 관람한 이들에 따르면 A씨의 좌석보다 브루노 마스의 무대가 더 잘 보였다고 전해진다.
A씨는 "입장해서 진심으로 당황했다"며 "무대랑 전광판이 아예 안 보이는 벽 뷰(view)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야제한석도 아니고 제값 주고 표 샀는데 공연 후 환불은 어떻게 받나"라며 조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그냥 콘서트장 밖에서 듣는 거랑 다른 게 하나도 없다. 시야제한석이어도 욕먹을 판에 이런 좌석을 정가로?", "그냥 시야가 없는 자리인데, 저건 팔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이건 환불을 넘어 피해보상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시간 쓰고, 교통비 쓰고"라고 반응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현대카드는 관계자는 시야제한석의 환불에 대해서 "공연 기획사에서 해당 고객에게 직접 연락 후 환불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현대카드 콘서트 브랜드 '슈퍼콘서트'의 27번째 공연으로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이 열렸다.
콘서트 티켓 예매는 지난 4월 27~28일 진행됐다. 10만1000여 좌석은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되며 브루노 마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수십만 원의 웃돈을 붙여 '암표'를 판매하는 글이 여럿 올라오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