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최채흥, 잘 버티다 5회 3실점
6, 8회 이재현이 2루타로 공격 물꼬 터
난조 보였던 불펜도 이날은 무실점 호투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끝에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 수렁을 빠져 나오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18일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를 7대5로 제쳤다. 강민호와 이재현이 안타를 3개씩 때렸고 김지찬과 김재성이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끈질기게 추격해온 KT를 뿌리쳤다.
이날 삼성 선발은 좌완 최채흥. 팀 사정상 12일 상무에서 전역한 뒤 이튿날 LG 트윈스전에 등판,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성공적인 전역 신고였다. 하지만 이번엔 더 힘든 상황. 팀이 5연패에 빠진 터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팀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황. 5연패 모두 수비 실수, 불펜 난조 등으로 역전패를 당한 것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16일 KT전에서 마무리 오승환이 8회말 공 7개를 던진 뒤 교체 지시가 나오자 관중석에 공을 던져 버리고 덕아웃에 들어가서도 글러브를 패대기치는 장면도 나왔다. 오승환은 18일 경기 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한 최채흥은 4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회말 2점을 내준 뒤 이어진 두 이닝을 잘 버텼으나 삼성이 5대2로 앞선 5회말 3실점하면서 KT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1대2로 뒤진 5회초 타선이 4득점, 역전에 성공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피를 말리는 승부에서 삼성의 '젊은 피'들이 힘을 냈다. 5대5로 맞선 6회초 이재현이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지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6회말엔 중견수 김현준이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쫓아가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6대5로 앞선 8회초 이재현이 다시 2루타를 날렸다. 김호재의 희생 번트로 대주자 김성윤이 3루를 밟았고, 김지찬의 내야 땅볼 때 김성윤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불펜도 오랜만에 뒷문을 잘 잠갔다. 최채흥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문용익을 비롯해 양창섭, 김대우, 우완 이승현이 무실점으로 버텼다. 9회초 마무리로 나선 좌완 이승현도 실점하지 않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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