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19개 작품, 92회 공연 등 총 138회 프로그램 선보여
올해 오프라인 관광객만 22만명, 지난 15만명보다 늘어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지난 5일 열린 폐막행사 'DIMF 어워즈'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DIMF 사무국은 이번 페스티벌에 오프라인 관광객 약 22만명을 포함해 총 약 27만명이 축제를 즐겼다고 밝혔다.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오프라인 관람객 수가 대폭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 6개국이 참여한 제17회 DIMF
올해 DIMF는 'Be the 1, No.1! 뮤지컬로 하나 되는 DIMF!' 라는 슬로건으로 지난달 19일 개막했다. 총 11개 대구 주요 공연장과 도심 곳곳에서 6개국 19작품, 92회의 공연을 포함한 총 138회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초청이 어려웠던 해외 작품을 대폭 늘려 영국, 카자흐스탄, 프랑스, 독일, 태국, 한국 등 총 6개국에서 19개 뮤지컬 작품을 선보였다.
개막작이자 한국 최초로 공개된 뮤지컬 역국의 '나인 투 파이브'는 DIMF 어워즈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DIMF 역대 최대 작품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줬다. 폐막작인 카자흐스탄의 '로자 바글라노바'에서 주인공 '로자 바글라노바'를 연기한 '자리나 마키나(Zarina Makina)'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품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재)국립정동극장의 '비밀의 화원'과 '제16회 DIMF 창작뮤지컬 상'을 수상한 '메리 애닝'은 1년 간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애프터 라이프'는 DIMF가 11년 만에 자체 제작한 작품이다.
이 밖에 프랑스 뮤지컬 '바벨-오'는 DIMF에서 세계 초연했고, 독일 뮤지컬 '에피 브리스트'는 독일 문학의 거장 '테오도르 폰타네'의 소설을 각색한 것이다.
◆ 27만명이 즐긴 축제, 오프라인으로만 약 22만명 참여
지난해 치뤄진 제 16회 DIMF와 비교했을 때 올해는 오프라인 참여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올해 DIMF에는 오프라인으로 약 22만명, 온라인 5만명을 포함해 약 27만명이 참여했다. 지난 해에는 오프라인 약 15만명, 온라인 12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돼, 올해 약 7만명이 더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낮 시간을 이용한 '마티네 공연'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뮤지컬에 대해 강의하는 '열린뮤지컬특강'은 참여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영국 '나인 투 파이브'의 '시에라 브루어튼(Sierra Brewerton)'에게 직접 공연 속 안무를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김문정 음악감독의 'All that musical' 강연이 인기를 끌었다.
또 ▷스타데이트 ▷M.Talk ▷하이터치회&팬사인회 ▷백스테이지 투어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 ▷거리공연 '딤프린지' ▷찾아가는 DIMF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DIMF에서 처음으로 관객을 만난 새로운 K-뮤지컬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되어 초연을 펼친 창작지원작 '왕자대전', '일기 쓰는 남자', 'Town of 해방', 'The Tempest'가 펼쳐졌고, 그중에서도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왕자대전'은 서울에서 오는 9월까지 장기 공연으로 펼쳐진다.
또 지역 창작진들의 역량을 계발하기 위해 마련된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을 개최해 '더 마스크', '이브', '갱디', '넬리 블라이' 등 총 4개의 뮤지컬 콘텐츠를 선보였다.
온라인에서는 6건의 생중계 콘텐츠가 이어졌다. 이 때 약 1만 5천명의 온라인 관객이 '개막축하공연'을 관람했고, 창작지원작 4편과 공식초청장 1편에는 총 5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개막축하공연'은 향후 글로벌 공연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메타씨어터'를 통해 154개국에 방영할 예정이다.
◆ 국내·외 인사들이 만나, 글로벌 교류의 장으로
국내·외 인사들도 축제를 만끽하며 추후 대한민국 뮤지컬과 DIMF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세계 최대의 박물관 그룹인 '스미소니언 재단'의 폴 테일러 박사가 축제를 관람했다. 이 때 DIMF는 스미소니언 재단과 협력해 오는 2026년 DIMF 20주년 기념 책자 발간, DIMF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창작뮤지컬 제작 및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공연 추진 등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 'Mahua Fun Age'와 대만 'QAF' 프로듀서진은 '애프터 라이프'의 저작권 구매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DIMF는 이들과 내년 해외 라이선스 버전의 '애프터 라이프'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DIMF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열렸다.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축제 그리고 도시브랜드'에서는 (사)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 단국대학교 전종우 교수, 동국대학교 홍정민 교수 등 뮤지컬 관계자 및 학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대구의 도시브랜드 창출과 공연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주제로 활발한 토의를 펼쳤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제17회 DIMF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뮤지컬 팬과 시민, 관계자, 공연팀 및 스태프, 딤프지기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올해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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