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에 시비 붙은 버스기사가 신고하자 킥보드 두고 현장 이탈
“음주 안했고 시비 격해질 것 같아 피한 것” 해명, 경찰 감찰 중
현직 경찰의 킥보드 음주운전 의심신고가 들어왔으나, 해당 인원에 대한 음주 측정이 약 20시간 뒤에야 이뤄져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수성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위는 지난 7일 오후 10시쯤 수성구 범어동 달구벌대로에서 킥보드를 타다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음주 운전을 의심한 운전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는데, A 경위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킥보드마저 버려둔 채 현장을 이탈했다.
경찰은 다음날 오전 이 킥보드 운전자가 A 경위임을 확인했으나 음주 측정은 오후 6시에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수성경찰서장이 음주 측정을 지시했으나, A경위는 업무사정으로 인해 즉각적인 음주 측정이 불가하다며 오후 6시에야 응했다. 측정 결과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A 경위는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버스기사와 시비가 격화될 것 같아 당시 현장을 이탈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봐주기'는 없었고, 본인의 카드결제 기록 등 신고 시점 이전에 음주를 한 정황이 있는 지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들어서는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사례가 연이어 확인되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터져나왔다. 지난달 2일 북부경찰서 소속 B경사가 3㎞가량을 만취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다 사고를 낸 혐의로 면허가 취소됐고, 지난 4월 24일에는 남부경찰서 소속 C 경정이 면허 정지 수준을 넘는 음주 상태로 1.2㎞ 가량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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