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13일 의심목 발견 이후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대응체계 가동
14일 정부·경북도·시군 합동요원 80명, 반경 2㎞ 예찰…15일 시군농업기술센터 긴급영상회의

경북 안동시 예안면 한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가 나와 관계당국이 확산 방지책 마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고 신속히 현장대응하고자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현장대책상황실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안동 예안면 소재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화상병 확진농가가 발생했다. 사과나무의 줄기, 가지 잎 등이 검게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 농촌진흥청 RT-PCR(실시간유전자검사) 결과 확진됐다.
해당 과수원은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외부인 출입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농촌진흥청 등 방역당국은 예안면농업인상담소에 화상병 현지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서 방제 범위(전부 또는 부분매몰)를 정하고 손실보상금 산정에 나설 방침이다.
화상병은 세균병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가 나무 전체가 말라죽는 식물 검역병이다.
기온 25∼27℃에서 가장 잘 자라며 5도 이하나 37도 이상일 때는 활동하지 못한다.
줄기나 굵은 가지의 궤양 등에서 월동하다 이듬해 봄에 활성, 증식한 뒤 삼출액 형태로 유출된다. 곤충이나 빗물을 통해 다른 부위나 주변 나무로 옮아 나무 한 그루, 나아가 과원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 치료약이 없어 발병목은 매몰 처리할 수밖에 없다.
경북농기원은 14일 중앙-도-시군 합동으로 예찰요원 80명을 투입해 발생과원 반경 2㎞ 이내 모든 과원에 대해 정밀예찰을 실시하는 등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15일 오전까지 시군농업기술센터소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화상병 발생상황을 공유했다. 관계자들은 화상병 확산을 막는 예찰 및 방제 활동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경북농기원은 화상병을 사전 차단하고자 시기별로 궤양제거, 오염원 제거, 사전방제 약제 살포 등을 추진했다. 아울러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농가교육과 화상병 예방 영상 및 리플릿을 제작 배부했다.
특히 화상병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모의상황 대응 훈련(CPX)을 실시해 화상병 발생에 대비해 왔다.
경북농기원은 사과·배 농가에 대해 수시 예찰과 확산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을 강조했다. 아울러 과수원 내에서 나무를 바꿔 작업할 때도 반드시 농작업 도구를 소독한 뒤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농기원 관계자는 "화상병은 초기 발견 및 신속한 제거가 추가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정밀예찰과 화상병 의심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지역 농업기술센터나 대표전화(1833-8572)로 신고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