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방문 다음날 서천 찾은 천공…서천 군수 '의전' 논란

입력 2023-06-13 16:29:50 수정 2023-06-14 15:11:18

김기웅 서천군수 "그 분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역술인 천공. 천공 유튜브 채널
역술인 천공. 천공 유튜브 채널

비선실세 논란이 일었던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충남 서천군을 찾은 다음 날 방문해 김기웅 서천군수를 만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김 여사는 서천 한삼녀에서 개최된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10일 천공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에서 천공은 김 군수와 김성관 부군수, 서천경찰서 관계자 등과 같은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논란의 인물과 공적 인사인 군수가 공식 행사에서 같은 자리를 했다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자 김 군수는 해명을 내놓았다.

김 군수는 "천공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고 그런 일(서천 방문 보도)이 있고 나서 그분이 누구인지 알았다"며 "지역 주민이 '천공이란 분이 왔는데 차 한잔해도 될까요'라고 해서 (천공을 만나) 차를 한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알고 보니 천공과 연배도 비슷해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눴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천공이 모시에 관심이 많고 지난 10년 동안 서천을 방문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공 관저 개입은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지난 2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해 4월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에게서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며 더욱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은 천공에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천공은 출석을 거부하고 관저 개입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