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김재성, 김영웅…11일 삼성 승리의 숨은 공신들

입력 2023-06-12 00:42:17 수정 2023-06-12 07:33:37

대타로 잇따라 나서 볼넷 고른 김동엽, 김재성
이후 김지찬, 김현준 적시타 나와 역전 성공
김영웅, 10회말 2루타로 동점 교두보 마련
이후 김현준 동점타, 강민호 끝내기포 나와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11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출전, 10회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11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출전, 10회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끝내기 투런 홈런을 앞세워 연장 혈투에서 이겼다. 적시타를 터뜨린 선수들도 잘 했지만 그 뒤에는 득점의 발판을 놓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김동엽, 김재성, 김영웅이 그들이다.

11일 삼성은 대구 홈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6대4로 눌렀다. 0대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중반 이후 요동쳤고,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10회말 강민호가 2점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강민호. 하지만 그 전까지 롯데와 접전을 벌였기에 역전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여러 선수들의 활약이 깔려 있었다. 경기 후반 김지찬, 김현준의 적시타도 기회를 만들어준 선수들이 있어 나올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동엽.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동엽. 삼성 제공

삼성이 0대2로 뒤진 7회말 2사에서 이재현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삼성 벤치는 류승민 대신 김동엽을 대타로 세웠다. 김동엽은 유인구에 속지 않고 신중히 공을 골랐고, 볼넷으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예전과 달리 홈플레이트 앞에서 낮게 떨어지는 공에도 속지 않았다.

롯데는 불펜 필승조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빠른 공도 좋지만 포크볼이 주무기인 투수. 삼성은 다시 대타 작전을 썼다. 김호재 대신 김재성이 타석에 섰다. 김재성은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지 않았다. 가운데 몰리는 공을 쳐 파울이 된 건 아쉬웠으나 이후에도 신중하게 대처, 끝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성. 삼성 제공

대타 두 명이 침착하게 볼 카운트 싸움을 하면서 잇따라 볼넷을 고른 덕분에 삼성은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그리고 김지찬의 2타점 동점 적시타와 김현준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10회초 삼성은 일격을 당했다. 롯데 윤동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3대4로 뒤진 10회말. 점수를 내지 못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출루가 시급하던 순간 김영웅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선두 타자가 출루한 것도 좋았으나 별다른 작전 없이 2루를 밟은 것도 호재였다.

이어 김현준이 낮게 떨어지는 공을 절묘하게 걷어올려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다시 4대4로 균형이 맞춰졌고, 강민호의 방망이에 맞는 공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11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출전,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이병규 수석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11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출전,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이병규 수석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