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민주, 당론 아닌 자유 표결 전망
가결 시 앞서 부결된 노웅래 의원, 이재명 대표 형평성 논란
국민의힘 "민주, 제 식구 감싸기 그만…여당 의원은 가결"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12일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제 식구 감싸기'를 멈추라면서 가결 주장을, 민주당은 찬반 표결 관련 셈법으로 막판까지 복잡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민주, 내로남불 방탄대오 멈춰야"…체포동의안 가결 압박
국민의힘은 구속 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불체포 특권 공약을 내세웠던 것까지 거론하면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이재명·노웅래·하영제·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총 5명의 현역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이중 현재까지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국민의힘 소속) 하 의원이 유일하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 이 대표와 노 의원 체포동의안만 부결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쩐당대회 사건에 이어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 사태까지 터진 민주당이 제 식구 감싸기를 계속한다면 결국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며 "민주당은 자멸의 길이 아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현명한 선택으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관석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동료 의원들에게 6천만원의 돈 봉투를 나눠주는 데 관여한 혐의, 이성만 의원은 경선캠프 운영비 등 명목으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에게 1천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 제도 근간을 훼손한 중대 범죄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돈 봉투 사건 관련 최근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을 시도한 데 대해 구속 영장 발부를 막기 위한 '자진출석쇼', '수사 방해 공작'이라며 맹비난했다.

◆ 민주당, 선택의 기로…체포동의안 찬성이냐 부결이냐
민주당은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 상정을 앞두고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의견 정리 없이 앞선 체포동의안 표결 때와 마찬가지로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 투표에 맡기는 모양새다.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지만 탈당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보다는 국회 상임위원장 교체 등 다른 현안 처리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 표결 직전 예정된 두 의원의 신상 발언이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 투표에 맡기는 방침을 두고 현재 돈 봉투 사건 외에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가상자산 논란, 혁신위 사태 등 겹악재로 여론이 악화된 것을 고려해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두 의원의 결백 주장에도 민주당은 정치 탄압 대응보다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만약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킬 경우 앞서 비슷한 상황에서 부결된 노웅래 의원과 이 대표의 형평성 논란이 당내에서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가결 이후 이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이 추가로 국회에 제출될 경우 1차 때와 달리 부결 주장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부결을 할 경우 정치 탄압 단일 대오는 유지되겠지만 여당의 압박과 여론 비판에 직면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비명계 반발로 계파 갈등이 또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