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국 대사, 오만방자"…"볼썽사납고 불쾌" 연쇄 비판

입력 2023-06-11 17:57:20 수정 2023-06-11 20:47:21

김기현 대표, 이재명 대표 향해 "역대급 외교 참사"
신원식 의원 "중국 대사 외교 기피인물 지정·추방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관저 방문 회동과 관련, '역대급 외교 참사', '오만방자' 등 갖은 표현으로 비판과 비난을 쏟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중국 대사와의 만찬은 아무리 좋게 포장하려 해도 볼썽사납고 불쾌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모욕당하고도 항의조차 못 했다"며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쏘아붙였다.

또 "국익이나 외교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에 흠집 내는 일이라면 우리 국격이 손상되고 국익이 침해당하더라도 괜찮다'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수준 낮은 인식만 고스란히 노출됐다"며 "'중국몽'에 사로잡혀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굴욕적인 사대주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이 대표의 예고된 참사"라고 지적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대북, 대중 굴종 외교를 자처하며 반일·반미 감정을 끌어올려 지지층 결집에만 혈안이었던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반성은 없이, 주한 중국대사를 찾아가 굽신거리며 외교 참사를 일으키는 건 우리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내 편만을 위한 쇼나 다름없다"고 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정부에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 논란을 빚은 싱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우리 국민 앞에서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하라는 최후통첩을 하고 거부할 경우 지체 없이 추방해야 한다"며 "추방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존을 바로 세우고 '상호존중에 기초한 건전하고 당당한 한중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싱 대사처럼 오만방자하게 군 외교관은 없었다"며 "그의 망발은 단발성이 아닌 습관성이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싱 대사가 '미국 승리에 베팅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란 협박, 한중관계 악화의 책임 전가, '일본 오염수 관련 공동 대응' 운운의 한일관계 이간질, 북한 도발과 한미연합훈련의 동시 중단을 뜻하는 '쌍중단'이라는 철 지난 잠꼬대 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이런 자를 우리가 계속 외교관으로 대우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국격과 자존심 측면에서도 용인할 수 없고, 한중관계 발전에도 백해무익할 뿐"이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을 속국으로 보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적반하장"이라며 "중국의 저급한 국격·야만성은 물론, 왜 저들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반열에 끼지 못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말해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