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팍의 왕' 세징야가 끝내줬다…대구FC, 수원FC에 3대1 완승

입력 2023-06-10 19:20:44 수정 2023-06-11 18:05:10

대구, 만원 관중 앞에서 역습 성공…세징야,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해
바셀루스, 세징야, 황재원 골로 승리…수원, 이승우 득점했으나 대구에 완패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세징야가 경기 후반 결승골이자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홈 팬들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K리그 제공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세징야가 경기 후반 결승골이자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홈 팬들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K리그 제공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바셀루스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바셀루스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팍의 왕'이 안방에서 포효하며 대구FC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10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K리그1 2023 18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을 3대1로 눌렀다.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 한 방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대구의 전략이 이날도 주효했다. '대팍의 왕'으로 불리는 세징야는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1골 1도움으로 만원 관중(원정석 제외)을 열광시켰다.

이승우, 윤빛가람, 라스를 앞세운 수원은 전반부터 맹공을 폈다. 전반 14분 대구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아 박철우가 슛을 때렸으나 대구 골대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대구도 기회가 있었다. 대구는 전반 28분 바셀루스가 세징야와 공을 주고받은 뒤 드리블로 수원 수비까지 제치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으나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전반 29분에는 전방 압박에 나선 이진용이 몸을 날려 수원 골키퍼의 패스를 차단했고, 이 공이 골문으로 흘러갔으나 골대 오른쪽을 맞고 밖으로 나갔다.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바셀루스(왼쪽)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조진우, 세징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FC 제공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바셀루스(왼쪽)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조진우, 세징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FC 제공

0대0으로 팽팽하던 후반 기다리던 한방이 터졌다. 후반 4분 이진용이 수원 페널티 박스 앞에 있던 에드가에게 패스를 보냈고, 에드가가 가슴으로 공을 떨어뜨렸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 자리 잡았던 바셀루스가 이 공을 받아 수원 오른쪽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10일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를 보기 위해 대팍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대구를 응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10일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를 보기 위해 대팍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대구를 응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수원은 세징야가 공을 잡으면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며 방어에 나섰다. 수원의 반격이 성공한 건 후반 31분. 라스가 대구 페널티 아크 앞에서 헤더로 박스 안에 공을 투입했고, 이승우가 이를 받아 대구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대팍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대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대1로 경기가 끝날 듯한 승부를 뒤흔든 건 세징야와 황재원. 후반 44분 대구의 역습 상황에서 황재원이 오른발로 감아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던 세징야가 다이빙 헤더,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세징야는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포효했고, 대팍은 홈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세징야가 경기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세징야가 경기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후반 추가 시간 한 골이 더 터졌다. 이번에도 대구 특유의 간결하고 빠른 역습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이 나왔다. 두 번째 골을 합작한 황재원, 세징야가 역할을 바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수원 페널티 박스 가운데 있던 황재원이 세징야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황재원이 후반 추가 시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패스를 연결해준 세징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FC 제공
10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 대구의 황재원이 후반 추가 시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패스를 연결해준 세징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