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깎아 내릴 생각에 굴욕 외교…나라의 자존심 송두리째 날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호국영웅들을 홀대하면서 '침략국' 중국 대사 앞에서는 굽신거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의 이 대표 면담 요구를 거부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이 대표와 민주당에 호국보훈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전 함장이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찾아가 이 대표의 사과와 면담 등 5가지를 요구했는데 사실상 거부당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며 "호국영웅들에 대한 예우가 그렇게도 어려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틈만 나면 호국영웅들에 대한 폄훼와 비하에 급급한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의 대사 앞에서는 다소곳하게 두 손 모아 오만불손한 발언을 열심히 받아 적으면서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 나라의 자존심과 국익은 입에 발린 구호일 뿐이고,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그 천박한 인식을 언제쯤에나 버릴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또 "무참히 짓밟힌 국민적 자존심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하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권 수석 대변인을 해임·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관저에서 2시간가량 만찬을 가졌다.
싱 대사는 "중국 패배에 베팅은 오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난했고 직후 발언은 정치권 안팎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외교부 장호진 1차관은 9일 오전 싱 대사를 초치해 전날 발언을 도발적인 언행이라 규정하고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도 "내정간섭이자, 삼전도의 굴욕을 연상케 한다"고 반발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6·10 민주항쟁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싱 대사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당연히 중국 정부의 그런 태도들이 마땅치는 않지만, 국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공동 협조할 방향들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그게 바로 외교"라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여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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