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있는 사우디로? PSG 떠나는 메시, 차기 행선지 두고 설설설

입력 2023-06-02 20:00:00

프랑스서 2년간 32골 35도움…리그 우승 이끌어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리오넬 메시. EPA=연합뉴스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리오넬 메시.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을 택했다. 4일 예정된 클레르몽과 리그 최종전이 메시가 PSG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다.

2일(한국시간) 미국 ESPN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포크 갈티에 PSG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지도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며 "메시가 2022-2023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갈티에 감독의 발언으로 차기 시즌 이적이 확실해진 메시의 행선지를 두고 축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2021년 8월 재정 위기에 빠진 바르셀로나와 결별하고 PSG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프랑스 리그1 우승 트로피는 안겨줬지만 구단이 기대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 정복에는 실패했다.

특히 네이마르(브라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하고도 큰 경기에서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서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 시즌 막판 무단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가 징계를 받는 등 관계가 틀어진 것도 결별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메시는 2시즌 동안 32골 35도움을 기록, 축구 실력으로는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불어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당장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거액을 제시하며 그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팀인 바르셀로나도 꾸준히 재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메시가 사우디 클럽의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숙명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재회하게 된다.

호날두가 차기 시즌에도 사우디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럽이 아닌 곳에서의 '메호 대전'이 성사될 수 있을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