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후보 양창섭 4이닝 11실점…삼성, SSG에 완패

입력 2023-06-01 21:32:08 수정 2023-06-02 06:59:09

선발 로테이션 조각 해결 못해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후보인 양창섭. 1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후보인 양창섭. 1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로테이션이란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을 찾느라 고심 중이다. 1일에도 삼성은 그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6개월에 이르는 프로야구 한 시즌을 치르려면 선발 투수진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5선발 로테이션을 갖추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삼성도 마찬가지.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알버트 수아레즈,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는 탄탄한 편이지만 다섯 번째 선발 자리가 문제다.

먼저 기회를 받은 건 양창섭. 하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했다. 다음으로 선발 시험대에 오른 이는 이재희와 베테랑 장필준. 이재희는 비교적 잘 던졌으나 상무에 입대, 눈에서 멀어졌다. 경험이 많은 장필준은 구위도, 제구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좌완 허윤동에게도 기회가 갔다. 하지만 그 역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에 차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LG 트윈스전에 등판했으나 3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에겐 선발 대신 불펜이란 임무가 주어졌다.

다음은 2군에서 잘 던지던 잠수함 투수 최하늘의 차례. 최하늘은 지난해 이학주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삼성으로 옮겨왔다.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과 정교한 제구가 장점. 하지만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만에 7안타 1볼넷으로 7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아직 자신의 직구 정상 스피드(130㎞대 후반)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제 구속이 나오지 않으니 체인지업의 효과도 반감됐다. 2군으로 내려간 최하늘은 다시 선발 수업 중이다.

돌고 돌아 다시 양창섭이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6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투수가 되긴 했으나 비교적 잘 던졌다. 양창섭이 1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날 양창섭은 4이닝 10피안타(4피홈런) 2볼넷 11실점으로 무너졌다. SSG의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양창섭이 무너지면서 2대14로 대배, 5선발 고민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